시대극은 멋지다.
일단 과거를 배경으로 하면 완벽한 세계관이 보장된다. 그래서 작품 자체가 대단한 지랄을 하지 않는이상 독창적이고 논리적인 세계가 나온다. 그래서 시대극은 일반적으로 퀄리티가 높다(고 들었다. 난 시대극 본 거 손에 꼽음)
또 내가 역사에 문외한(정말 심각하게. 모두가 내 추악한 무지를 알면 아마 놀랄것. )이라서 시대극을 존경하는 것도 있음.
다만 역사적 사실이 많으면 좀 지루하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그 지루함조차 지적이어보이고 그걸 쓰는 사람도 그걸 보는 사람도 지적이게 보여서 지루함조차 나름대로 매력적이다
시대극을 쓰는 역덕... 너무 멋지다
나도 역사 좋아하고 싶다...
자세히 들여다본 역사는 흥미롭다. 인과관계가 완벽한 역사는 재미있다....
그런데 자세히 어떤 시대를 보기 이전에 대강 시대의 흐름을 흝으면서 역사를 알아야하는데, 그게 나에게 너무 어렵다
왜냐하면 그러려면 어쩔 수 없이 시간순서의 역사를 외워야하는데, 그건 너무 지루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읽을 만한 역사책을 찾다가 얻은 깨달음이, 역사 공부는 필연적으로 스토리텔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역사는 고대 문서나 유물을 총 집합해 나름 해석한 것이다. "에도 시대 역사"란 책이 땅에서 발굴되지 않는다. 대신 에도 시대의 다년을 보여주는 유물이랑 문서가 존나 나오고, 그걸 학자들이 해석한다. 단편적인 사실을 하나로 이을 인과 관계는 결국 개인의 해석이니까 작가가 엄밀을 따진다면 본인의 주관적인 의견으로써의 사건과의 인과관계를 책에 넣기 힘들다. 그러니까, 그저 사건 나열되어 있고 전부 끊기는 식의 서술인 책이 대부분인 것이다. 대중 역사서면 엄밀함을 포기하고 재미를 잡을 수 있긴하다.(그게 대중교양책의 장점이자 단점이니까...) 난 내 수준을 파악하고 그런 책을 찾아나섰는데 못 찾음...
시대의 흐름을 흝고 싶다. 항상 시야가 가려진 듯한 느낌이 드는데, 시대의 흐름을 흝을 수준의 역사 전문가가 되면 그게 탁 트일거 같아서. 그래서 역사를 좋아하고 싶은데, 역사책은 너무 지루하거나 너무 어렵다.
586년에 이런 일이 일어났고, 어떤 왕의 이런 행동은 어쩌구의 진정한 의미었다던가, 새로운 논문에서 밝혀진 역사적 사실, 아니 인간이 말고 고생대의 바퀴벌레에 대한 과학적인 사실이라도. 그런 걸 잘 아는 모두가 내 눈에는 너무나 멋져보이고, 난 동경한다.